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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음식을 빨리 먹으면 안되는 점, 이유

어차피 잘 될거야 2019. 6. 4. 18:25

뚱뚱한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것을 보면 대체로 급하게 빨리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날씬한 사람들은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밥상 앞에서 하루종일 먹고 앉아 있다. 음식을 먹는 속도는 식습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것이 갖는 의미는 크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안되는 점, 이유

 

씹는 행위는 음식물을 잘게 자르고 입 속에 분비되는 침샘효소로 음식물의 일부분을 소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는,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는 음식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쉽게 배가 부르거나 입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으로 가서 소화되면 더 천천히 소화흡수되어 살이 안 찌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잘 씹지 않고 먹게 되면 이런 생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음식을 잘 씹지 않고 급하게 삼키게 되면 뇌의 반복중추는 만족할 줄 모르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계속해서 음시을 섭취하도록 명령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고 난 뒤 숟가락을 놓고 한참이 지나서야 터질 것 같은 포만감에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웠던 경험을 했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만복중추를 만족시키는 콜레시스토카인이라는 물질은 식사를 시작하고 나서 20여 분이 지난 시점부터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물질이 분비되기 전에 식사를 끝내버리면 우리 몸은 실제 필요량보다 더 많은 양의 칼로리가 입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도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빨리 먹고, 씹지 않고 먹으면 칼로리를 과잉섭취하게 되므로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또한 콜레시스토카인은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에 의해 분비가 촉질되는데 페닐알라닌을 원료로 쓰고 있는 갑상선호르몬, 스트레스호르몬, 엔돌핀 등의 과잉생성으로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의 결핍이 생기면 더욱 식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치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빨리 먹는 습관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포만감을 주지 못해 과식을 유발하여 비만의 원인이 된다. 많이 씹고 천천히 먹는 것은 입안의 침샘을 발달시키고, 하악골을 발달시켜 인상을 야무지게 하고, 뇌를 충분히 마사지해주고, 피곤에 지친 위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오래 씹고 천천히 먹어야만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또한 씹는 문제는 씹을거리가 있는 음식의 섭취와도 관련이 있다. 아무리 씹어 먹으려 해도 씹을거리가 없는 음식을 계속 씹을 수는 없는 일이다. 씹을거리가 있는, 다시 말해서 껍질이 있는 딱딱하고 질긴 음식들로 식사를 준비해서 먹다보면 안 씹고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현대인의 식습관 개선에서 씹을거리가 있는 음식을 마련하고, 더 씹고 천천히 먹으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